갑자기 눈앞이 캄캄? 미주신경성실신 예방법과 대처법 5가지

어느 무더웠던 여름날이었습니다.
저는 평소와 다름없이 사람들로 꽉 찬 만원 지하철에 몸을 싣고 출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하더니 이마에서 식은땀이 비 오듯 흘러내렸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말소리가 마치 먼 곳에서 들리는 것처럼 웅웅거렸고,
어느 순간 눈앞이 하얀 커튼을 친 것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무서운 마음에 옆 사람의 팔을 붙잡으려 했지만 몸에 힘이 쭉 빠지면서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금방 의식을 찾았지만, 그때의 공포는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나중에 병원에 가서 알게 된 이 현상의 이름은 바로 미주신경성실신 이었습니다.


저처럼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셨을 여러분을 위해,
오늘은 이 질환에 대해 아주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미주신경성실신이란 무엇일까

미주신경성실신이란 무엇일까요?


우리 몸속에는 우리가 따로 명령하지 않아도 심장을 뛰게 하고 소화를 시키는 자율신경이라는 아주 똑똑한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몸을 긴장하게 만드는 교감신경과 몸을 편안하게 이완시키는 부교감신경으로 나뉩니다.
미주신경은 이 부교감신경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입니다.

그런데 어떤 특별한 상황에서 이 미주신경이 너무 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미주신경이 갑자기 힘을 너무 많이 내면, 우리 몸은 이제 쉬어야 할 시간이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심장 박동을 느리게 만들고 혈관을 넓혀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뇌로 올라가야 할 피가 중력 때문에 다리 쪽으로 쏠리게 되고, 뇌에 잠시 피가 부족해지면서 의식을 잃게 됩니다.
이것이 미주신경성실신 현상의 핵심 원리입니다.
마치 우리 몸의 전기 회로가 과부하를 막기 위해 잠시 차단기를 내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미주신경성실신 몸이 보내는 전조증상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 전조증상을 기억하세요


제가 지하철에서 겪었던 것처럼, 미주신경성실신 증상은 아무런 예고 없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쓰러지기 직전에 우리 몸은 여러 가지 신호를 보냅니다. 이 신호를 미리 알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식은땀이 나고 얼굴이 창백해집니다.

갑자기 몸이 차가워지면서 이마나 손에 땀이 납니다.
거울을 보면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깜깜해집니다.


눈앞에 모자이크가 생긴 것처럼 보이거나, 하얗게 또는 검게 시야가 가려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립니다. 체한 것처럼 속이 불편하고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귀가 먹먹해지고 소리가 멀어집니다.


주변 소음이 갑자기 작아지거나 물속에 있는 것처럼 웅웅거리며 들립니다.

극심한 무력감이 찾아옵니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몸을 지탱하기 어려울 정도로 나른해집니다.

이런 느낌이 든다면 곧 미주신경성실신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때는 절대로 참으려 하지 말고 즉시 행동해야 합니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미주신경성실신 유발 요인은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몇 가지 상황이 있습니다.

첫째는 오래 서 있는 경우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오랫동안 서 있으면 피가 다리에 머물게 됩니다.
그러면 뇌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어 실신하기 쉽습니다.


둘째는 극심한 통증이나 공포입니다.

주사를 맞거나 피를 볼 때, 혹은 너무 놀랐을 때 미주신경이 자극됩니다.


셋째는 화장실에서의 자극입니다.


변비 때문에 너무 힘을 주거나 뜨거운 물로 오랫동안 샤워를 할 때도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미주신경성실신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5가지

미주신경성실신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5가지


이 질환은 약을 먹는 것보다 평소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제가 실천하고 있는 효과적인 방법들을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구분관리 방법세부 실천 내용
수분 섭취물 많이 마시기하루에 2리터 이상의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기
식단 조절적당한 소금 섭취혈압이 너무 낮아지지 않도록 짭짤하게 먹기 (고혈압 환자 제외)
환경 관리환기 및 온도 조절덥고 답답한 곳을 피하고 자주 환기시키기
하체 운동근력 강화스쿼트나 계단 오르기로 다리 근육 키우기
자세 교정갑자기 일어나지 않기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는 천천히 단계별로 움직이기

이러한 습관들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미주신경성실신 발생 빈도를 줄이는 데 아주 큰 도움을 줍니다.

미주신경성실신으로 쓰러질것같을때하는 응급조치

쓰러질 것 같을 때 바로 하는 응급 조치


어지러운 느낌이 들 때 즉시 하면 좋은 동작들이 있습니다.
이를 근육 수축법이라고 부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자리에 바로 눕는 것입니다.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올리면 다리에 있던 피가 다시 뇌로 흘러갑니다.
만약 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자리에 쪼그려 앉으세요.
이것만으로도 혈압이 올라가 실신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다리를 꼬고 허벅지에 강하게 힘을 주는 동작도 좋습니다.
양손을 갈고리처럼 걸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세게 당기는 동작도 심박수를 높여줍니다.
미주신경성실신 전조증상이 느껴질 때 이 동작들을 기억했다가 꼭 써먹어 보시길 바랍니다.

병원 검사가 꼭 필요한 경우


미주신경성실신 자체는 크게 위험하지 않지만, 다른 심각한 질병과 헷갈릴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거나 통증이 있을 때,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쓰러졌을 때,
머리를 심하게 부딪쳤을 때, 그리고 실신이 너무 자주 반복될 때입니다.


병원에서는 기립경 검사라는 것을 통해 혈압과 맥박 변화를 정밀하게 체크합니다.
이를 통해 심장이나 뇌의 문제가 아닌지 확인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미주신경성실신은 우리 몸이 보내는 휴식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평소에 충분한 물을 마시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다리 근육을 튼튼히 한다면,
더 이상 어지러운 세상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일상을 건강하게 지키셨으면 좋겠습니다.

미주신경성실신 증상이 있을 때 물을 마시는 게 도움이 되나요?

네,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혈액의 양이 충분해야 혈압이 잘 유지됩니다.
평소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미주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쓰러질 것 같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부끄러워하지 말고 즉시 자리에 주저앉으세요.
주변 사람들에게 어지럽다고 도움을 요청하고, 가능하다면 다음 역에서 내려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이 증상은 유전인가요?

유전병은 아니지만 가족 중에 비슷한 증상을 겪는 분들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생활 환경이나 체질이 비슷하기 때문일 수 있으므로 가족이 함께 예방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 음료를 마셔도 괜찮을까요?

커피나 에너지 음료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심박수를 불규칙하게 만들 수 있고 이뇨 작용으로 몸의 수분을 빼앗아 갑니다.
실신이 잦은 분들은 카페인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완치가 가능한 병인가요?

이것은 병이라기보다 자율신경의 반응 특성입니다.
따라서 완치보다는 예방에 집중해야 합니다. 생활 습관을 바꾸면 거의 증상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출처 자료 링크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 미주신경성 실신 개요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실신의 진단과 예방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 자율신경계 이상과 실신

[함께보면 좋은 글] 갑자기 두근거리는 심장, 부정맥 증상과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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